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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3주기추모대회...김정은 중심 단결 강조

최종수정 2014.12.18 08:24 기사입력 2014.12.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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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등이 17일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등이 17일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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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17일 김정일 사망 3주기 중앙추모대회를 평양에서 갖고 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을 칭송하고 김정은 중심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로써 김정은 정권 4년 차시대를 열었다.통일부는 "중앙추모대회 주석단과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인물로 볼 때 권력변화 징후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규모로 실시된 중앙추모대회=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10분까지 중앙추모대회 실황을 녹화중계했다.

추모대회 사회는 김기남이 맡았고 3분간의 묵상, 추모사, 결의 연설, 조포 발사 순으로 이어졌다.
장소도 2주기 때의 평양체육관에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바뀌었고 조포도 22발 발사됐다.

추모사와 결의연설 주요내용은 김정일·김정은 업적 칭송과 김정은 중심 단결이었다. 특히 ▲핵보유와 우주정복의 대업 이룩 ▲강력한 정치, 군사, 경제적 토대 마련 ▲유일사상체계, 유일적 영도체계 철저 확립 등이 자주 언급됐다.

김정은 등은 러시아 샤프카 모자를 쓰고 팔에 검정색 완장을 두른 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설치된 주석단에 올랐다.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선 김정은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선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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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옆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국장, 김기남 당 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최태복 당 비서 등이 자리 잡았다.

인민군과 일반주민 등 수만명은 궁전 광장에 도열했다.

김영남은 추모사에서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과 인민은 대성인이며 민족의 어버이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한다"면서 "남녘의 인민들과 세계 진보적 인사들도 정치문화 행사들로 우리와 추모의 정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에서 실세로 자리 잡은 최룡해 당 비서와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결의 연설에 나서 충성을 맹세했다.

북한 2인자인 최룡해는 결의 설에서 "수령님과 장군님을 받든 것처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섬기고 당 사업에 인민제일주의를 구현하는 등 인민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높이 받들며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워나가겠다"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황병서는 "반 공화국 책동에 초강경대응전을 선언한 우리 혁명군은 막강한 위력을 총폭발시켜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하겠다"면서 "인민군대는 장군인 유훈교시대로 선군혁명영도를 받들어 이 땅 위에 통일된 김정은 백두산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서약했다.

맹추위 속에 행사가 열린 탓에 참가자들은 행사 내내 몸을 좌우로 흔들며 추위를 쫓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일을 위해 작곡된 노래로 시작한 행사는 김정은을 위한 노래를 연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금수산태양궁전 내부 공개=조선중앙TV는 앞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주요 고위인사들을 대동하고 김정일 묘가 있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내부로 입장해 참배하는 모습을 녹화 중계했다.

검정색 계통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은 검정색 한복을 입은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김정일 입상이 있는 중앙홀로 들어섰다.

첫 번째 줄에는 김정은·리설주와 함께 김영남·최룡해·박봉주·황병서·김기남·최태복·현영철·리영길·박도춘·양형섭·강석주·김원홍이 섰다. 두 번째 줄에는 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최부일·로두철·조연준 등이 섰다.

김정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입상을 향해 차례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뒤 궁전 내에 전시된 김정일 유물 등을 둘러봤다. 궁전 안에는 김정일이 생전에 이용한 녹색 야전열차와 자동차, 배 등이 전시돼 있었다.

◆통일부 "권력변동 징후 식별안 돼"=통일부는 "중앙추모대회는 예년보다 대규모로 실시됐다"면서 "장소가 평양 체육관에서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으로 바뀌었고 조포도 22발 발사됐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자리한 인물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인물을 고려할 때 권력 변동 징후는 식별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경질·처형설이 제기된 최부일·김경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최부일은 5월 평양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사고 후 경질설과 처형설이 나돌았는데 처음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날 김정일 3주기 행사를 끝냄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김정은시대'를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집권 4년을 맞는 새해에는 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김정은 유일지배체제 공고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김정은 우상화 본격화 등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기층조직을 활용해 내부 결속을 한층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당 창건 70주년 등을 계기로 대규모 행사를 추진하고 새로운 비전·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부는 내다봤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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