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덴마크는 이날 유엔(UN)에 북극과 주변 해역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정식 제기했다.
마르틴 리데가르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소유권 주장을 위한 증거들을 수집하는데 꼬박 12년이 걸렸고 3억3000만덴마크 크로네(약 550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각 국의 소유권 주장들이 겹칠 가능성이 크지만 수 십 년이 걸리더라도 평화적으로 결론이 나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와 캐나다가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 확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소유권 주장을 정식으로 제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캐나다는 지난해 유엔에 북극 소유권 주장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후 입증 자료를 수집 중이다.
이에 대해 롭 휴버트 캘거리대학 교수는 "이들 국가들은 북극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수 천만 달러를 쓰고 있다"면서 "북극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북극은 원유, 가스, 미네랄이 풍부한 자원의 보물창고다. 미 정부는 북극에 세계 미개발 가스의 30%, 원유의 13%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이 새로운 해상운송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북극과 영토가 접한 이들 5개국은 2008년 북극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유엔의 틀 안에서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한편 소유권 주장이 서로 겹칠 경우 이 문제를 당사자끼리 다루기로 서약한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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