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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박현정 대표 '아웃', 정명훈 '황제계약·갑질'은?

최종수정 2014.12.13 09:24 기사입력 2014.12.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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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박원순 서울시장 12일 정명훈 예술감독 손들어 줬지만 파문 확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와 정명훈 예술감독의 갈등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단 정명훈 감독의 편을 들어 준 가운데, 정 감독 또한 박 대표의 성희롱ㆍ폭언 못지 않게 황제계약을 체결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갑질'을 하고 있어 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연극연출가 겸 작가인 김상수 씨는 지난 12일 오전 경인방송 라디오(FM 90.7MHz)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은 주장을 했다.
그는 "정명훈 씨와 서울시의 계약서에서 '보수'로 표현한 1년 연봉은 2억2000만원이다"며 "하지만 정 씨의 실수령액과 부대경비는 2010년 한해만 해도 27억 가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정 씨는 상임지휘자임에도 회당 지휘료를 따로 받고, 이것도 매년 5%씩 상승해 받아간다"며 "항공료와 유럽에 있는 그의 보좌진, 전용 리무진 경비 등을 포함하면 10년 간 최소 300~350억 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정명훈 씨에 대한 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이라는 공적 조직이 사조직화 되고, 세금 운영이 투명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에 정 씨와 '밀실 비밀계약'을 했다"며 "정 씨가 먼저 자기와의 계약을 비밀로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도 말했다.
김 씨는 특히 박 시장이 이날 언론사 사회부장·전국부장과 오찬 간담회에서 "서울시향 지휘자(정명훈)가 문제가 좀 있다고 하더라도 배제해버리면 그 대안이 있느냐"며 정 감독의 편을 들어준 것에 대해 "엄청난 직무유기이고 한심한 얘기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박 시장을 재선까지 시켜준 것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적폐를 걷어내라고 뽑아준 것"이라며 "'제대로 시장 좀 해 봐라'고 뽑아 줬는데 이 사람(박 시장)이 사태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밖에 이날 한 언론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서도 "정명훈과 서울시의 계약서는 일부 팬들이 주장하는 '예술적 관행'과 거리가 있다"며 "상임지휘자는 연봉계약을 하고 그 기간 안에 일정한 수준의 공연 횟수를 정한 다음 그를 초과하는 상황에서만 지휘비를 책정해 지급하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김 씨에 따르면 정 감독은 연봉 2억 2000만원을 받는데도 별도로 매 회당 4800만원 수준의 지휘료를 따로 받는다. 보통 다른 세계 수준 지휘자들도 상임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몇회까지는 무료로 지휘하고 이후 회당 지휘료를 받는 것에 비해 파격적인 대우다.

또 홍보마케팅을 목적으로 초상권을 사용하여 스폰서를 유치할 경우, 그 초상권이 전체 홍보마케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스폰서 금액의 30%이내에서 상호 합의한 금액도 받을 수 있다. 연중 회당 2매씩의 퍼스트클래스 비행기 티켓을 무제한으로 받고, 심지어 받는 돈들은 유로화로 환전하여 입금해 줘야 한다.

김 씨는 칼럼에서 또 "세계 최고수준의 객원 지휘자가 하는 계약을 상임지휘자 계약에 얹은 것으로 관례를 벗어난 특혜 계약이라 할 수 있다"며 "게다가 시향의 악기와 단원들이 정명훈 감독 아들의 오케스트라 공연에 무단 임대되는 일이나 외국 투어 공연에 감독 부인이 예술감독이란 명칭을 달고 동행한다면 관례를 한참 벗어난 범법행위들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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