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실무협의회는 최근 모든 카드사들에 연회비를 청구하기 두 달 전부터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SMS)나 이메일, 우편청구서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알려주도록 지도 공문을 발송했다. 소비자보호실무협의회가 그동안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을 검토한 결과, 사전 고지 없이 연회비가 자동인출된 데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카드사가 연회비 안내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총수익(매출)에서 연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6%대에 이르는 등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1220억원으로 총수익(1조8644억원)의 6.5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나SK카드와 신한카드의 연회비 수익 또한 186억원과 1011억원을 기록, 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81%와 3.47%로 나타났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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