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정당해산 결정은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의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하지만 난 당신이 그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는 말을 인용하며 "대한민국 자유주의 인권수호 입장에서 헌재의 현명한 결정이 꼭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이 같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반대 입장을 언급하기에 앞서 이날이 '세계 인권 선언의 날'이라는 점과 재야시민 종교계 원로들의 반대입장 천명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통합진보당 강령에 찬성하지 않고 이석기 의원 언행도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전제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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