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원작들은 9건 중 '어느 페르시아인의 편지'(불어권)를 제외한 8건이 국내 초역 작품이다. 특히 그레타 가르보 주연의 영화 '그랜드 호텔'의 원작자로 유명한 독일의 비키 바움과 콜롬비아의 자연주의 작가 호세 리베라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며, 중국 두보의 절구 전체가 현대어로 최초 완역된다.
스페인어권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룬 20세기 라틴아메리카의 3대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콜롬비아 자연주의 작가 호세 리베라의 '소용돌이', 포르투갈어권에는 유럽 모더니즘 형성의 한 축을 주도한 페르난두 페소아의 대표작을 모은 '페르난두 페소아 대표 시선집', 러시아권에는 러시아문학에서 인도주의를 대표하는 블라지미르 코롤렌코의 대표작들을 모은 '맹인 악사 외(外)'와 노벨문학상 수상자 이오시프 브로드스키가 구소련 시기 단절되었던 러시아 시 전통을 복원해낸 시집 『아름다운 시대의 종말』과 '말의 부분들', 중국어권에는 조선시대 『두시언해』 이래 두보 시인의 절구 전체를 모아 완역하는 '두보오칠언절구'가 선정됐다.
한편 재단은 외국문학 번역지원을 통해 초역, 직역, 완역을 원칙으로, 작품성과 문학적 가치를 중시해 상업성이 없거나 난해함을 이유로 번역되지 못한 작품들을 적극 발굴, 번역하고 있다. 재단의 번역과 출판 지원을 통해 발간되는 '대산세계문학총서'는 현재까지 104종, 125권의 작품이 출판됐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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