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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연말 G2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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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 5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계획에 대한 실망감에도 조정 없이 1980선을 지켰다. 그러나 전날보다 0.01포인트(0.00%) 오르는 데 그쳐 여전히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에 코스피는 별다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 연말 목표인 '2000선 회복'도 현재로선 달성될 지 미지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증시가 큰폭의 상승을 보이기 어려운 분위기지만 미국 경기 회복 수혜 등 일부 기대감도 남아있어 지나친 실망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곧 있을 중국 경제공작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증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전체적인 시장 탄력은 여전히 부족하나 지수 방향성은 아래보다는 위쪽이라고 판단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엔 환율이 920원대에 진입한 것은 부담이지만 유가 하락과 함께 미국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어 대형주 모멘텀은 나아지고 있다.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국에는 우호적이다.

지난 상반기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여겨졌던 유럽경제가 하반기엔 전세계로 디플레이션을 수출하는 주범으로 위상이 추락한 데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대 러시아 경제제재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런 관점에서 9일 예정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휴전 협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6일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 모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과 한국 증시 수익률에 숨어 있는 계절성에 주목하자. 우리는 그동안 미국의 쇼핑 시즌이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렇다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더 나아가 이에 따른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이 왜 중요할까. 여기에 계절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 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미국이 상승해도 한국은 상승하지 못하면서 미국 쇼핑 시즌이 우리에게 무슨 득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팽배해 있는 점도 사실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의문을 지워도 된다. 2000년 이후 15년간 미국과 한국의 지수 추이를 분기별로 쪼개어 봤다. 그 결과 1~3분기까지는 상관계수가 모두 0.8을 밑돌았다. 특히 1분기는 0.01에 불과했다. 4분기는 달랐다. 상관계수가 0.87에 달함을 확인했다. 4분기 미국 증시 상승은 한국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의미다. 달리 풀이하면 올 들어 지난 3개 분기 동안은 미국이 오르든 빠지든 별 관심이 없었을지라도 이제부터는 미국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11월 미국 고용 호조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다.

연말 랠리를 기대한다. 엔화 약세에 대한 두려움은 원·달러 환율 동반 상승으로 걷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11월 미국 고용 호조로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점도 호재다.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으로 연말 반등 목표치는 다소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 2050선 정도가 유의미한 상승 목표라고 생각한다. 3~4% 가량 남았다. 10월 이후 반등장에서 저점 대비 8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올라온 만큼 올라갈 거리가 남았다. 조금은 더 연말 반등을 즐겨도 된다고 생각한다.

◆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 = 대부분 증시 참여자들은 연말 증시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챙겨야 할 이벤트는 있다. 이번 주(12월 둘째 주)는 중국의 경제공작회의이고, 다음 주(12월 셋째 주)는 미국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다. 두 이벤트 모두 시장을 뒤흔들 큰 이슈는 아니겠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내년 G2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만한 중요한 이벤트이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경제공작회의는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구조정과 정치개혁이 진행형이므로 대규모 부양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존보다는 부양으로 미세하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12월 FOMC는 금리 가이던스 폐기가 우려스럽다. 그러나 노출된 재료인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전망이 후퇴하여 충격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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