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정부조달시장 참여 중소기업 537개사를 대상으로 '공공조달시장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달청이 지난 4월 개정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의 ‘낙찰하한율 상향조정(85%→88%)’에 대해 응답업체의 71.7%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중소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서 겪은 애로사항으론 ‘중소기업자간 과당경쟁’(4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발주물량 감소(36.9%) ▲상위 소수기업의 독식(36.9%) ▲적정단가 보장곤란(33.5%) 등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이와함께 내년도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해 ‘적정단가 보장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9.7%에 달했다. 이어 ▲중소기업제품 의무구매 대상 공공기관 확대(38.9%), ▲각종 인증(NEP, NET, 성능인증, 녹색인증, GR 등 획득 부담 완화(35.9%) ▲대기업 소속 위장 중소기업의 공공구매시장 참여 금지(32.8%) 순으로 응답했다.
장윤성 중기중앙회 공공구매지원부장은 "올해 정부에서 추진한 공공조달시장 제도개선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만족하고 있지만 내년 공공조달시장 환경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침체된 내수시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저가낙찰제 폐지 등 중소기업제품 적정단가 보장방안 마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도 국내 공공조달시장에서 키운 경쟁력을 바탕으로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과감히 벗어나 해외 조달 시장진출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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