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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 장문의 사과 "외국인에 대한 환대에 취해…위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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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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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 장문의 사과문…"터키에 대한 한국인 마음 돌아설까 두려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방송인 겸 배우 에네스 카야(30)가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에네스 카야는 5일 낮 법무법인 정건(변호사 허정현)을 통해 각 언론사에 장문의 사과문을 배포하고 그간의 논란에 대한 입장과 사과를 전했다.
에네스 카야는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과문에서 "이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혹여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에네스 카야는 "저는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분노하고 계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제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드린 보수적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서 저에게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네스 카야는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이 있었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 "저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매 순간 적극적으로 나서 변명하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왜곡된 사실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통해 여론의 심판을 받는 일은 현재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어찌 되었든 현 사태는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들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네스 카야는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는 것 또한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이는 차분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네스 카야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네스 카야는 "저와의 개인적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에네스 카야는 "저는 앞으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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