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내비·신용카드·여권… 팔방미인 반도체
#. 오늘도 스마트폰 알람 소리로 아침을 맞은 김반도씨. 출근 준비를 마친 김씨는 똑똑한 내비게이션 덕분에 남보다 빠른 출근길에 올랐다. 회사에 출근 후 본인에게 맡겨진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한 김씨. 퇴근길에 장을 본 후 아내와 함께 저녁준비와 집안살림을 나눠하고 TV를 보다 잠을 청했다.
출근길에 사용한 자동차와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엔진, 브레이크 등 자동차의 각 부분을 조정하는 전자제어장치 ECU, 내비게이션의 GPS 수신기 등으로 안전한 운행이 가능해졌다.
회사 업무 처리에 도움을 주고 있는 컴퓨터 역시 반도체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게 한 원동력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HDD를 대신해 업무속도를 끌어올려주는 SDD까지 대중화된 상태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억을 담당하는 D램과 연산을 담당하는 CPU도 컴퓨터에 탑재된 반도체 중 하나다.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밥솥과 리모컨에는 MCU라는 반도체가 들어있다.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다양한 제어를 담당한다. TV도 반도체 기술의 집합체다. CPU와 DDI, 일반 메모리 등 방송신호를 수신하는 역할부터 이 신호를 화면으로 만들어주는 과정 모두 반도체에 의해 작동된다.
고성능 제품의 대중화가 진행 중인 디지털 카메라에도 반도체가 들어있다.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진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NAND Flash부터 CIS, AD 컨버터, 버퍼메모리까지 카메라는 ‘반도체 덩어리’로 표현된다. 특히 CMOS 이미지 센서인 CIS는 고해상도의 디지털 카메라뿐만 아니라 자동차 후방 감시 카메라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외 냉장고, 세탁기, 게임기 심지어 여권 등 생활 다양한 곳에 숨어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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