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실망감'에 유로 랠리…국채 하락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4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6% 하락한 유로 당 1.238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가치가 전날 2년래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한 것이다. 유로가 하루 만에 뛴 이유는 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를 포함한 통화정책 변화를 꾀하는 시점으로 내년 초를 꼽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ECB가 당장 이달 통화정책의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가능성 등 추가 부양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유로 가치는 0.9% 급락했다.
이날 유로가 오르면서 전날 5년래 최고치를 찍었던 달러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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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채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나오면서 연일 급등세를 보이던 주요국 채권 가격이 내렸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30%포인트 오른 1.9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도 각각 0.40%, 0.30% 상승했다. 반면 매수세가 유입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일 연속 내렸다.
전문가들은 다만 언제가 됐든 ECB의 추가 부양이 예고돼 있어 유로가 추세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ECB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올 들어 유로는 달러 대비 1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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