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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에도 "바이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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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식·외환시장 고요…투자심리 왜곡 지적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으나 일본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하다.

2일 닛케이 225 지수는 0.42% 오른 1만7663.22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 약세 기조도 이어졌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투자금이 계속 유입됐기 때문이다. 3일 오전 9시 56분 현재 닛케이는 0.63% 오른 1777.54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국채 시장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국채 시장에 대규모 매도세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본의 장단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2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453%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오사키 슈이치 채권 전략가는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은 그만큼 신용 리크스가 커졌다는 뜻"이라면서 "현재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신용등급 강등에도 일본 국채 시장이 흔들리지 않은 데 대해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발행한 채권 가운데 95%는 일본인이 갖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변화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과 달리 일본인 투자자들은 자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일본의 경제체질에 비하면 그리 혹독한 조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무디스가 일본에 부여한 'A1'은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상위 다섯째다. 이는 또 다른 국제 신평사 피치의 일본 신용등급인 'A+'와 같은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서 자국 국채를 꾸준히 매입해 수급 불균형이 초래된 덕도 있다. 안전자산인 일본 채권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정부가 국채를 사들이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투자 수익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일본 국채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일본 경제의 디플레 가능성과 이에 따른 정부의 추가 부양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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