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의 오츠카 홀딩스가 미국 제약업체 아바니어를 35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타결지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츠카는 계열사인 오츠카 제약이 아바니어 주식을 주당 17달러에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바니어가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기록한 종가 15달러보다 13% 높은 금액이다.

아바니어는 양 사 이사회가 이번 인수안을 이미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츠카의 아바니어 인수는 이른바 '특허 절벽(patent cliff)'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츠카 제약은 내년에 정신분열증·우울증 치료제인 '아빌리파이'의 특허권이 만료돼 매출이 급감할 위기에 처해있다. 아빌리파이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우울증 치료제 중 하나로 120억달러 수준인 오츠카 제약 연 매출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오츠카 제약은 아빌리파이의 특허권이 만료되면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까지 영업이익이 현 수준의 절반으로 줄고 2018회계연도에나 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설립된 아바니어는 2001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 끝난 회계연도 매출은 7500만달러였다. 2001회계연도에 비하면 매출이 7배로 늘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아바니어는 지난 9월15일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실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밝혔고 이후 주가가 85% 가량 뛰었다. 이전 3개월 평균 주가는 5.7달러였다. 이 때문에 오츠카가 비싼 값에 인수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SMBC 닛코 증권의 나카자와 야스히로 애널리스트는 "아바니어가 아빌리파이 특허권 만료 후 오츠카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츠카의 아바니어 인수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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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니어 인수금액 35억달러는 올해 일본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건 중에서는 세 번째로 큰 것이다. 올해 최대는 산토리가 빔을 16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며 다음으로 다이이치 생명보험이 미국의 프로텍티브 라이프를 57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까지 올해 일본 기업의 해외 M&A 규모가 509억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M&A 규모는 438억달러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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