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재외공관을 통해 러시아와 미국측에 구조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구조선과 어선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와 미국 앵커리지 사이에서 일어난 '501오룡호' 침몰사고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들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직원 2명은 추코트가 항으로 출발했으나 이 항구가 결빙됐을 경우 이웃한 캄차스키로 가서 구조 선원이 도착할 경우 필요한 지원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조산업은 베링해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소속 어선 전부를 사고해역으로 출발시켰으며 현장
까지 가는데 12~24시간이 걸려 오늘 중에는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된 선원은 필리핀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러시아인 1명이다. 오룡호가 침몰한 해역의 수온이 매우 낮은 데다 기상 조건이 나빠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앞서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구조된 선원은 없었다"면서 "현재 사고 수역에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며 이같이 전했다.
오룡호는 1일 낮 2시께 베링해 인근에서 기상악화 속에서 침몰했다.오룡호 선원 중 현재까지 52명이 실종상태다. 승선인원은 총 60명이었다.
외교부는 침몰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등 공관을 통해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극동비상사태부 등 관계기관에 선원수색과 구조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밤 10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명렬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재로 국민안전처,해양경비안전본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피해파악과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관부서와 협조해 현지공관을 통해 인명구조와 사고수습 등 우리 국민보호와 관련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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