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김장배추의 수급 안정을 위해 가을배추 225ha(2만 6천 톤)를 12월 중순까지 추가로 시장격리를 추진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가을배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1월 배추 주산지인 해남군을 비롯해 4개 시군에 대해 1차 시장격리 물량 187ha(22톤)를 확정했으며,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시장격리를 추진한다.
농업인이 애써 생산한 배추를 시장 격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수급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번 추가 시장 격리가 겨울배추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라남도는 공급 과잉물량 시장 격리와 함께 소비 확대를 위해 도내 배추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원료 매입자금으로 8개소, 7억 7천800만 원을 1% 저리로 융자 지원한다. 융자 한도는 농가는 1억 원, 법인은 2억 원이다.
위삼섭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풍작을 이뤘으나, 가격이 크게 떨어져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김장채소 소비 촉진을 위해 각 가정마다 김장 5포기 더 담그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 2014년산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4천3ha, 생산 예상량은 45만 3천 톤으로, 전국 재배 면적(1만 5천233ha)의 26%(전국 생산 예상량 172만 5천 톤)을 차지하고 있다.
12월 1일 배추 도매시장 가격은 포기당 1천167원으로 지난해(1천896원), 평년(1천879원)보다 각각 37~38% 낮게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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