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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약한 매킬로이 "2연패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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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최종일 1오버파 공동 15위, 스피스 8언더파 몰아쳐 '6타 차 대승'

로리 매킬로이가 호주오픈 최종일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시드니(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로리 매킬로이가 호주오픈 최종일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시드니(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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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한 바람과 딱딱한 그린."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유일한 약점이다. 2011년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직후에는 "비바람 등 날씨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이런 대회에서는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300야드를 넘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 등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매킬로이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바람인 셈이다.
30일 호주 시드니 호주골프장(파71ㆍ6591m)에서 끝난 에미리트 호주오픈(총상금 125만 달러)에서 속절없이 무너진 이유다. 티 샷이 바람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자초했고, 아이언 샷의 클럽 선택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공동 15위(2오버파 286타)로 추락했다. 바람이 강해진 3라운드에서 무려 5오버파를 쳐 치명타를 얻어맞았고, 최종 4라운드 역시 1오버파로 이렇다 할 해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났던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 5월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고, 7월과 8월에는 디오픈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3개 대회 연속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해 마침내 '넘버 1'에 등극했다.

이 대회 2연패를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자신감을 배가시키겠다는 속내도 무산됐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개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이 대회 우승과 근접한 시점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마스터스 우승을 마지막 퍼즐로 남겨둔 매킬로이는 연말에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2015시즌을 시작한다.
또 다른 초청선수 조던 스피스(미국)가 8언더파의 폭풍 샷을 과시해 바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대비가 됐다. 공동선두로 출발해 3번홀(파4)에 이어 5~7번홀의 3연속버디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후 더 이상 추격자가 없는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14~15번홀과 17~18번홀에서 두 쌍의 버디를 더해 6타 차 우승(13언더파 271타)을 완성했다.

로드 팸플링(호주)이 3언더파를 쳤지만 2위(7언더파 277타),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매킬로이에게 역전패를 당한 애덤 스콧(호주)의 설욕전은 5위(4언더파 280타)에서 막을 내렸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와 5번홀(파5)의 더블보기로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강성훈(27)의 '톱 10' 진입이 시선을 끌었다. 1타를 더 줄여 공동 10위(1오버파 285타)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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