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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허브 꿈 말레이시아, 이스탄불 공항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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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말레이시아공항지주(MAHB)가 동남아시아의 항공허브가 되기 위해 터키의 이스탄불사비하괵첸국제공항(ISG)을 100% 인수한다. ISG를 축으로 동남아 항공사를 유럽으로 연결한다는 게 MAHB의 전략이다.

MAHB는 최근 ISG의 잔여지분 40%를 사들여 ISG를 100% 보유하기로 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전했다. MAHB는 내년 상반기까지 터키 대기업그룹 리마크로부터 ISG 지분 40%를 2억8500만유로(약 3922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MAHB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공항 대부분을 보유한 준독점 공기업이다. MAHB가 지난해 수송한 인원은 전년 대비 18% 많은 약 8000만명으로 증가했다.

ISG는 수송 인원을 최근 5년새 4배 이상으로 늘렸다. 지난해 1880만명이 이 공항을 거쳤다.

MAHB는 ISG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리라고 기대한다.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더 유치할 수 있다고 본다. 동남아 전역을 커버하는 MAHB가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ISG를 축으로 삼으면 아시아와 유럽ㆍ중동을 오가는 항공편을 늘리는 게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항공사 대상 마케팅을 공동으로 펴리라고 예상한다. 예컨대 터키를 통해 유럽에 갈 때 ISG를 이용하면 환승이 편리하도록 항공사에 이착륙 시간대를 배정하겠다고 제안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동남아에 항공여행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의 주요 공항을 이용한 항공 여행자 수가 2억4500만명으로 10년새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동남아 항공 여행자가 증가하면서 이 지역의 허브를 차지하려는 공항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은 지난 5월 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을 열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공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닛케이는 동남아 허브가 되느냐를 좌우하는 변수는 어느 공항이 동남아~미국ㆍ유럽 간 편리한 항공편을 많이 제공하는지라고 꼽았다. MAHB의 ISG 인수는 이런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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