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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자본시장에 엔화 자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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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트레이드 활발…올해 亞자산 1.82조엔 순매수 '역대최대치보다 76% 많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일본 투자자들의 아시아 주식·채권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07년 수준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방출되고 있는 엔화 자금이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아시아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 효과다. 몰리는 엔화 자금 덕분에 올해 아시아시장이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달러 자금 유출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9월까지 아시아 주식·채권시장에 투자된 엔화 자금 순매수 규모가 1조8200억엔(약 17조561억원)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일본 재무성 통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7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6%나 증가한 금액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자산 순매수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일본 투자자들은 올해 9월까지 전 세계에서 11조3000억엔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 중 중남미에서 4조9500억엔, 북미에서 3조8400억엔 순매수를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특히 미국 자산만 3조6000억엔 순매수했다.

투자 규모 자체는 적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아시아가 월등하다. 올해 아시아 자산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년간 평균에 비해 6배로 늘었다. 중미와 북미 자산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년 평균에 비해 각각 2.6배, 1.3배 늘었을 뿐이다. 전체 순매수 금액 11조3000억엔은 지난 10년 평균치에 비해 20% 많은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특히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에 엔화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일본 투자자들은 이들 3개국에서 최소 2300억엔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그렉 깁스 투자전략가는 "일본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해외로 엔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44%에 불과하다. 주요 선진국 중 0.33%인 스위스 국채를 빼고는 국채 금리가 가장 낮다. 아베노믹스에 따라 엔화 유동성이 계속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엔화 약세,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올해 일본 채권 수익률이 3%에 불과한 반면 이머징 아시아 국채는 8.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머징 아시아 회사채와 일본 회사채의 수익률도 각각 7.5%, 1.3%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여서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증시는 올해 최소 20% 이상 올라 7.5% 오른 일본 토픽스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도 월등하다. 아시아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올해 13%에 이른다. 유로와 달러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11%, 0.2%보다 높다.

세계 최대 연금펀드인 일본공적연금(GPIF)이 해외 자산 투자를 계속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엔화는 더 많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GPIF는 최근 해외 주식 투자 한도를 12%에서 25%로, 해외 채권 투자 한도를 11%에서 15%로 늘렸다. 노무라 홀딩스는 GPIF가 조정한 투자한도를 채우면 아시아 주식·채권시장에 향후 2년간 340억달러(약 37조46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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