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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을 역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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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2003년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현대카드 영업이익이 현대캐피탈을 넘어섰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출시된 '챕터2' 상품 시리즈가 효과를 거둔 반면 현대캐피탈은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부진과 자동차 구매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88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인 2199억25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누적 영업이익은 2649억5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카드 보다 38억7200만원 적었다.
현대카드 영업이익이 현대캐피탈 보다 많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2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영업이익은 각각 5947억4100만원, 2371억9500만원이었고 지난해는 4349억940만원이, 2199억2500만원으로 캐피탈이 카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년 현대카드 보다 2배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내던 현대캐피탈은 올해 1분기부터 현대카드보다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올해 1분기 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현대캐피탈은 774억8200만원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의 부진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자동차 구매 방법이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신용카드를 이용한 자동차 구매가 크게 늘었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상품은 지난해 4조5906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8654억원에서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은행에서 대출 받아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내놓은 '마이카(MyCar)' 대출은 2010년 첫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1조3571억원을 기록했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특별판매 금리로 나오지 않는 일부 신규 자동차들을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좀 더 저렴한 금리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카드 실적은 '챕터2' 시리즈의 인기 덕분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챕터2 출시 이후로 월 평균 2만장 이상 발급수가 늘어났다. 월 평균 이용액도 27% 가량 늘었는데 평균 68만원이던 이용액이 챕터2 이후 83만3000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새롭게 선보인 챕터2 시리즈는 기존에 복잡했던 신용카드 혜택을 간단히 정리해 포인트와 캐시백, 한 곳으로만 몰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캐피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태영 사장은 캐피탈의 해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실제 미국에서 순항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대차 그룹에서도 금융을 강화하려는 방침이기 때문에 향후 상당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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