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KDI "가계부채 40~50대에 집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가 가계부채가 가구주 연령이 40~50대인 가구에 집중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부채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은퇴 후 급격한 소득감축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ㆍ일시상환 방식의 대출구조를 장기ㆍ분할방식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21일 내놓은 '가계부채의 연령별 구성변화: 미국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가구가 전체 가계부채의 35%를 보유하는 반면, 미국은 40대 가구보다 낮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지섭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부채비중이 높고 특히 50대의 부채비중이 매우 높다"며 "우리나라 50대 가구는 경제 전체의 평균 가구보다 40% 가량 많은 부채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20% 내외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50대 인구비중도 높은 편에 속해 50대 가구의 부채 절대규모가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을 훨씬 웃돌았다.

보고서는 향후 고령층의 은퇴 후 소득감소 여파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고령층의 보유자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미국에서는 연령이 증가할 수록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젊을때 차입한 부채를 전생애에 걸쳐 상환하는 패턴이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가계대출에서 단기ㆍ일시상환 방식의 대출구조를 장기ㆍ분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전체 발행 주택담보대출 중 계약기간 3년 이하의 비율이 18%, 만기 일시상환 계약방식이 30%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계약기간 30년 이상 비율이 64%, 일시상환은 0.08%다.

김 연구위원은 "차주의 현재소득뿐 아니라 미래 소득흐름도 감안하는 방향으로 DTI 산정방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 유동화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고령층의 소득이 급격히 줄어드는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