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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 복판서 즐기는 남이장군 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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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3일 6일 일정으로 용산구 용문동 소재 남이장군 사당 일대서 2014년 ‘남이장군사당제’ 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123명의 조선시대 사람들이 용산에 떴다!

21일 오전 11시 용산 지역에 조선시대 장군출진을 재연한 대규모 행렬이 이어진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 행사인 ‘남이장군사당제’가 18~ 23일 6일 간 용문동 소재 남이장군 사당 일대에서 열린다.

걸립, 꽃등행렬(꽃받기), 당제, 장군출진, 당굿, 사례제 및 대동잔치 등 전통의 멋과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남이장군사당제는 여진족을 토벌한 맹장으로서 비운의 생을 마감한 조선조 남이장군의 넋을 기리는 행사다.
용산구가 자랑하는 향토 문화축제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된 전통 문화예술 행사인 당굿도 볼 수 있다.

남이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국난 극복의 업적을 기리고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 진흥과 주민 화합의 행사로 해마다 음력 10월 1일에 진행해왔다.

18~ 20일 진행되는 걸립(乞粒)을 시작으로 꽃등행렬(꽃받기)이 20일 오후 6~8시 이어진다.
남이장군 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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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장군사당제’의 하이라이트인 장군출진(將軍出陣)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행렬이 이어지며 용산 전역에서 볼 수 있다.

행렬의 참여인원은 무려 1123명에 달한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 당제(堂祭)가 열린다. 당제는 장군의 우국충절의 깊은 충정과 업적을 추모하고 주민의 무병장수와 생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를 말한다.

22일 무형문화재 20호인 당굿(장군의 넋을 달래는 12거리 굿)이 열린다.

용문동에는 행사 기간 내내 청사초롱의 행렬이 이어진다. 청사초롱은 지역 주민집안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남이장군사당제 행사를 알리는 등불이 되어 남이장군사당제의 개막을 알린다.


◆18~20일 걸립(乞粒)

걸립은 당제와 당굿에 소요되는 제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걸립패를 구성, 동네 가가호호를 방문, 그 집안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다.

남이장군 보존회 회원, 유지 농악대 걸립패 무녀 등이 참가, 예전의 걸립 행사를 재현한다.


◆20일 - 전야제, 꽃등행렬(꽃받기)

장군출진 전날인 20일 오후 5시부터 용문동 새마을금고앞에서는 연예인, 예술단, 풍물패 등이 참여하는 전야제가 열려 흥을 돋운다.

이어 오후 6시부터 산천동 부군당에서 꽃등행렬(꽃받기)가 이루어진다. 장군등을 선두로 100여개 행렬등이 산천동 부군당에서 부군당 연꽃과 교환한 후 간단한 제를 올리고 용문시장을 거쳐 사당에 도착하는 행사다.

남이장군 사당의 연꽃과 부군당 연꽃을 교환, 사당에서 제를 올리는 행사로 이는 제신을 모셔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산천동 부군당은 남이장군의 첫 번째 부인을 모신 사당이다. 이 부인은 세조대의 훈신인 권람의 딸로, 악귀가 이 딸을 죽이려 한 것을 남이장군이 살려낸 것이 인연이 되어 남이장군과 결혼하게 됐다. 용문동에 남이장군 부군당이 있기 때문에 남이장군사당제때 제사를 지내기 전에 꽃받기라 하여 이 당에 와서 꽃을 가져간다.

◆21일 - 당제, 장군출진(하이라이트)

21일은 남이장군사당제의 하이라이트인 장군출진 행사가 열린다.

당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남이장군 사당(용산구 용문동 107번지)에서 장군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며 동민의 무병장수와 평안함과 생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다.

구청장이 초헌관, 남이장군사당제 보존회 회장이 아헌관, 남씨종친회 대표가 종헌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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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제에 이어 열리는 장군 출진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당제에 이어 오전 11시경부터 열리는 장군출진은 남이장군이 군병을 훈련시켜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해 출진했던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장군출진은 남이장군 사당을 출발해 효창운동장-숙명여대-남영동-삼각지-신용산역-용산전자상가-용문시장을 거쳐 남이장군사당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에서 펼쳐진다.

두시간여동안 취타대를 앞세운 1100여명의 행렬이 남이장군이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해 출진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장군의 뒤를 이어 보존회 대제기를 든 용기, 제관들과 깃발을 든 장군, 말을 탄 장군, 사또, 군졸, 무녀, 농악대 등이 행렬을 뒤따른다.

이어 대제행사에 참여한 내빈, 행사요원, 주민에게 국수와 음료를 제공하는 국수잔치가 열려 대제행사를 통한 주민의 화합과 대동단결을 도모하게 된다.

◆22일 - 당굿(서울시 무형문화재)

음력 10월1일 날짜에 맞추어 22일에 열린다. 이 당굿은 무형문화재 20호로, 장군의 넋을 달래는 12거리굿이다.

◆23일 - 사례제 및 대동잔치

굿이 끝난 다음에는 사례제 및 대동잔치가 개최된다. 굿이 끝난 다음 날에 지내는 제로서 신성한 당내에 잡인들이 들어와서 어지럽혀 그 부정함을 사죄하는 의미 제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올해 32번째를 맞이하는 남이장군사당제가 용산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로 자리 잡는 계기이자 주민과 함께 하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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