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폐지에도 번호이동 많지 않을 것"
단통법으로 이통사들 리텐션 마케팅 강화
위약금 폐지에도 혜택 전과 같지 않아 번호이동은 많지 않을 것
현 영업환경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유리…이통3사 점유율 변화 없을 전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시행으로 이동통신사들의 리텐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위약금 폐지에도 번호이동이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단말기 지원금과 요금중심의 경쟁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통사들은 리텐션 마케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위약금 폐지 등의 요금제 변경에도 번호이동의 혜택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에 번호이동이 많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이 위약금보다 장기고객에 혜택을 더 주는 리텐션 마케팅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IBK증권은 이같은 영업환경에 따라 이통3사 중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신 이용고객은 한 사업자에 머무는 것이 유리하고 현 규제를 위해 예전 규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지금 통신영업환경은 특히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특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사실상 쉽지 않은 통신산업에서 장기 고객에 혜택을 더 주는 리텐션 마케팅은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고 많은 산업들이 통신과 연계한 컨버전스 마케팅까지 확대하고 있어 가입자가 많은 사업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IBK증권은 단통법 시행 이후 7주차를 맞은 가운데 휴대폰 신모델 지원금이 지원금 상한액에 다다르면서 지원금 수준이 단통법 이전과 큰 차이가 없어 기기변경 가입자는 예전보다 지원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신사업자는 똑같은 단말기를 공급하고 지원금과 통신요금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번호이동을 해야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라며 "더욱이 멤버십 혜택을 감안하면 차이는 훨씬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은 시행 첫 달이고 초기 지원금이 워낙 낮았지만 11월은 단말기 신모델 출시와 지원금 상승으로 번호이동이 증가하겠지만 규모면에서는 여전히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통3사의 무선가입자 점유율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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