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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車산업 앞날은…中에 공장 신설·현지 생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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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문, 양허대상서 제외
현대차, 4공장 연내 착공
5공장 추가 건설 등 검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자동차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양허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의 대중(對中) 직접투자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생산, 중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가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 공장을 추가로 신설, 연간 2200만대 규모(2013년 기준, 상용차 포함)의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추진중인 중국 충칭 4공장(연산 30만대 규모)이 이르면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충칭시와 지난 3월 투자협약을 맺었으나 베이징시 등 중국 정부의 정치적 계산이 엇갈리면서 그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다.

현대차는 현재 베이징싱 1·2·3공장을 운영, 연간 10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추가 완성차 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가 한중 FTA 양허 대상에서 빠짐에 따라 현대차가 중국 4공장 착공을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데 대략 26개월이 소요된다. 충칭 공장이 연내 착공돼도 오는 2017년 초에나 첫 양산차가 나올 수 있다.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중국 자동차산업을 감안, 연내 착공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현대차의 막판 조율이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 신규 공장 건설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또 베이징시 인근 지역에 5공장(연산 10만대 규모 추정)을 짓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공장까지 완공되면 현대차는 중국 현지에서 모두 145만대(상용차 제외)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기아자동차 역시 중국 남경이나 염성 인근에 추가 4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30만대 규모로 건설될 것으로 보이는 기아차 4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연간 10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게 된다.

완성차업계는 2018년께 현대기아차가 중국 현지에서 모두 250만대의 자동차 생산체계를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전체 신차 시장의 10%가 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부문이 한중 FTA에서 제외됐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현지생산을 늘려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제네시스 등 최고급 자동차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수입 완성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22.5%. 관세를 적용할 경우 제네시스 중국 현지 판매가격은 37만8000위안이다.

제네시스와 경쟁중인 BMW5(중국 현지 생산모델)의 판매가격이 43만5600위안 점을 감안하면 브랜드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중국으로 수출돼 판매되는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미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로 완성차 업계는 한중 FTA 양허대상 제외라는 벽을 넘는 한 방안으로 '제네시스 등 최고급 자동차 중국 현지 생산'이라는 카드를 현대기아차가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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