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국이 명실상부한 1위지만 인도가 매서운 속도로 따라붙어 순위는 조만간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인도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인건비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인건비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3.52달러, 92센트로 차이가 크다. 중국에서는 근로자 최저 임금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에 이끌려 중국으로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중국 탈출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반면 중국은 인도보다 제조업 비중이 크고 인프라를 잘 갖춰 놓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제조업 비중은 각각 30%, 13%다. 중국은 세계의 굴뚝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미 기반시설을 잘 구축해놓았다. 하지만 인도는 교통, 전기공급, 에너지 이용 등 모든 부문에서 환경이 열악하다.
모디 총리는 이와 함께 외교무대에서도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ㆍ중국으로부터 총 57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 이는 대부분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보다 인도의 향후 경제성장 전망이 더 낙관적이어서 인도의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닥터둠'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 교수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중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가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 7%대 성장이 가능해 보이지만 중국은 개혁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구조가 소비 아닌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오는 2016년 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업체 CLSA의 라지브 마릭 이코노미스트도 "2016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7.2%로 중국의 7.1%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투자와 수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오는 2020년 인도가 세계의 굴뚝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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