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사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 영토 혼선까지 이르는 것이 아닌 지 우려된다"면서 "갑작스러운 독도입도센터 철회로 국민의 자존심이 꺾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입도센터 건설) 입찰을 취소하자마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얼어 '외교 승리'라며 자평했다"면서 "국민의 허탈감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은 "정 총리와 윤 외교부 장관이 앞장서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외교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면서 "영토 수호의 의무 저버리고 한국 외교의 참사를 자초한 정 총리와 윤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은 "정 총리는 마치 제5공화국을 연상케 하는 비밀회의로 사실상 '진실 은폐'를 지시했다"면서 "독도입도센터 건립 백지화를 빌미로 일본이 노골적인 공세를 펼치는 이상, 정부는 백지화 조치의 경위와 비밀회의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사진) 역시 "전작권 재연기로 군사 주권을 스스로 훼손한 데 이어 영토 주권까지 훼손한 것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한심한 일"이라고 지탄했다.
문 비대위원은 "정부가 이제 와서 사유에 맞지 않는 말로 얼버무리는 것은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처사"라며 "입찰 공고까지 한 사업을 취소한 진짜 이유가 뭔지, 어떤 외교적 교섭이 있었으며 어떤 득실이 있는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당초 건설 계획이 무리한 것이었다면 관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