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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銀 국내지점 순익, 4년 간 6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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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순이익이 최근 4년 간 6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이자수익을 벌어오다 최근 연달아 기준금리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외은 지점의 총 당기순이익은 9000억원으로 4년 전인 2009년(2조4000억원)과 비교해 6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2009년 정점을 찍은 후 2010년에는 1조5000억원, 2011년 1조3000억원, 2012년 1조원으로 매년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같은 기간 0.83%에서 0.36%로 줄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22.56%에서 5.42%로 급격히 감소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ROA는 0.39%에서 0.34%, ROE는 6.12%에서 4.57%로 줄어 외은지점의 수익성이 4년 새 국내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는 외은 지점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수익 장사가 기준금리 하락으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외은 지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미국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본국에서 들여오는 조달금리가 낮아져 낮은 금리로 짭짤한 이자수익을 올렸다. 당시 외은 지점의 이자순익은 2007년 4000억원에서 2008년 1조8000억원, 2009년 2조600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또 한국 외환시장이 급격한 자본 유출로 들썩이면서 반사작용으로 외은지점들은 2009년 한 해에만 환율·파생상품 관련 거래로 1조800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당시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외은지점은 HSBC(3261억원), JP모건체이스(2288억원), BNP파리바(2032억원) 등 10곳에 달했다. 대부분 보유자산 규모가 큰 대형사들이었다.
그러나 이후 외은지점의 이자순익은 지난해 1조6000억원으로 2009년 대비 38% 수준으로 급감했다. 환율·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2010~2013년 연평균 427억원의 순익에 그쳤다. 특히 투자은행 업무 비중이 큰 미국·유럽계 은행들이 재정거래 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폭이 컸다.

이는 국내 기준금리가 최근 연달아 인하되면서 미국과의 내외 금리차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또 정부가 급격한 외화 유입을 막고자 2010년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와 2011년 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를 도입한 것도 단기차입자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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