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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시리즈를 '구원'하라…허리가 허하면 역전을 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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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한국시리즈 1차전 개막…삼성·넥센, 선발·마무리 강해 중간계투서 승부 갈릴 듯

삼성 안지만(왼쪽)과 넥센 조상우[안지만 사진=김현민 기자, 조상우 사진=넥센 제공]

삼성 안지만(왼쪽)과 넥센 조상우[안지만 사진=김현민 기자, 조상우 사진=넥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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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방망이의 힘은 엇비슷하다. 결국 승패는 마운드에서 갈린다.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개막하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릭 밴덴헐크(29ㆍ삼성ㆍ스물다섯 경기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와 앤디 밴 헤켄(35ㆍ넥센ㆍ서른한 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예고했다. 올 시즌 가장 믿을 만한 모습을 보인 투수들이다. 이들이 정규리그에서 던지던 대로 위력을 보이면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승부처는 4회 이후에 온다. 선발에 이어 '허리'를 맡아줄 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기다.
그래서 안지만(31ㆍ삼성)과 조상우(20ㆍ넥센)의 어깨가 무겁다. 두 선수는 선발과 마무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3이닝 이상 길게 마운드를 지켜야 할지 모른다. 두 팀에 임창용(38ㆍ삼성)과 손승락(32ㆍ넥센) 등 뛰어난 마무리투수가 있기 때문에 먼저 앞서 가는 팀은 경기 중반에 실점하지 않고 버텨야 한다.

안지만은 평균구속 140㎞대 후반의 강속구를 던진다. 올 시즌 쉰다섯 경기에 나가 6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75로 홀드 부문에서 한현희(21ㆍ넥센ㆍ31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 동안 큰 경기 경험도 많이 했다. 올 시즌 전까지 포스트시즌 서른 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51)도 "중간투수 중에서도 특히 심창민과 안지만이 실점 없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대구구장 훈련에서 안지만은 간단한 불펜투구와 공 주고받기를 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직구 제구와 몸쪽 승부다. 장타력(0.509ㆍ전체 1위)이 좋은 넥센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몸쪽 공을 정확하게 던져야 한다. 바깥쪽 위주로 도망을 다니다 보면 볼넷이나 실투로 이어질 수 있다. 안지만은 "당연히 주무기인 직구를 중심으로 던지겠다.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필요로 한다면 5회부터 9회까지라도 던질 자신이 있다"고 했다.
조상우는 신인답게 거침 없는 투구로 '맞불'을 놓는다. LG와의 플레이오프 네 경기에 모두 등판해 분위기를 익혔고,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봤다.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배운 한 가지는 '안 맞으려고 하지 말자'. 상대에게 안타를 맞을까 두려워하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높은 공을 던지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도망가는 투구를 하기 때문이다.

조상우는 "정규리그 때 던지던 것처럼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수 요구대로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때처럼 맞을 때 맞더라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조상우는 팀 승리를 위해 등판 순서와 한계 투구수 등은 머리 속에서 지우기로 했다. 그는 "연투를 한다고 해도 어차피 단기전이다. 어깨에 문제는 없다"며 "등판 순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77.4%(24/31)다. 1차전 승리팀은 기선을 제압해 시리즈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반면 진 팀은 22.6%의 낮은 가능성에 도전해야 한다. 안지만에게는 2005년과 2010~2013년에 이어 여섯 번째, 조상우에게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다.

안지만은 넥센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여섯 경기 패배 없이 2승 2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7.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다섯 점을 내줘 평균자책점은 6.14를 기록했다. 반면 조상우는 삼성을 상대로 네 경기에서 4.1이닝을 던지며 승패와 실점 없이 2홀드를 기록했다.


◇ 안지만

▲생년월일 1983년 10월 1일 ▲출생지 대구
▲체격 180㎝ㆍ83㎏
▲출신교 칠성초-경운중-대구상고
▲프로 데뷔 2003년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성적
- 55경기 6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채점 3.75
▲올 시즌 넥센 상대 성적
- 6경기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6.14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
- 30경기 2승 1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1.96

◇ 조상우

▲생년월일 1994년 9월 4일 ▲출생지 인천
▲체격 186㎝ㆍ97㎏
▲출신교 서화초-상인천중-대전고
▲프로 데뷔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올 시즌 성적
- 48경기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
▲올 시즌 삼성 상대 성적
- 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0.00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
-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8.10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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