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하다는 판단에 따라 월 150억달러(약 15조7200억원) 규모로 돼 있는 현재의 3차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하고 다음 달부터 국채 및 주택담보부 채권 매입을 중단키로 했다.
이 밖에 FRB는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했다. FRB는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FRB는 “미국 경제가 계획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경우 시장의 기대보다 더 빠른 시기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FRB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성명을 통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가에선 FRB의 이 같은 경제 전망이 통상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강조하는 매파적인 입장이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성명 발표직후 다우종합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다우지수는 장마감을 앞두고 다소 낙폭을 줄이며 31.44포인트(0.18%) 하락한 1만6974.3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