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연계상품 출시 등 새 지수 정착 노력과 함께 시장 수요를 쫓아 후속지수 개발도 검토할 방침이다. 신 배당지수 개발을 총괄한 라성채 거래소 정보사업부장으로부터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일각에선 새 배당지수가 시계열이 짧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난 21일 배당활성화 세미나에서 "추가 분석으로 실질금리가 하락할 당시의 배당성과 등에 대한 증거도 보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라 부장은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직접 해외로 나가 전문가들과도 심도있게 토의한 결과 샘플기간의 장단은 문제될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국가 특성이 반영되면 되는 문제인데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적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많지 않아 대상기업을 찾기 어려웠던 점도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우선 신 배당지수의 시장 안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향후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배당 확대를 통해 배당 촉진과 장기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가주의 액면분할 유도를 통해 배당의 실질적 혜택이 가계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의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등 연계상품을 출시하고, 새 배당지수를 기초로 한 선물 등 파생상품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라 부장은 "지수 성과를 지켜보면서 시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라도 추가로 배당지수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기 투자성과에 초점을 둔 코스닥 고배당지수, 횡보장에서의 추가수익 달성을 염두에 둔 배당커버드콜지수, 전략 지수인 SHY지수 등이다.
한편 종목별 가중치 등 신 배당지수 구성종목들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은 오는 29일 아시아경제신문이 개최하는 '뉴 뉴트럴시대, 자본시장의 길을 묻다' 콘퍼런스에서 들을 수 있다. 콘퍼런스는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3층)에서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라 부장 외에도 국내 3대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와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부사장,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과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책임자, 전병서 경희대 차이나 MBA 객원교수,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등이 참여해 투자노하우를 전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