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간 오랜 갈등 해결 위해 ‘민원조정위원회’ 마련, 소통과 공감의 장 마련...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등 외부전문가 초빙, 다양한 조정방안 논의 등 협의 단초 제공
지난 23일 구청 4층 기획상황실에는 양천구 곰달래로 13길에 위치한 ‘신영시장 상인회’와 신영시장 남쪽에 위치한 ‘(가칭)서서울 재래시장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원조정위원회’란 민원인 양측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자체적인 해결이 어려운 장기미해결 민원이나 반복, 다수인 민원에 대해 행정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소 또는 방지를 위한 중재를 진행하는 것.
이번 민원의 경우 양측의 주장이 뚜렷하고 그간 몇 차례 해결을 시도했으나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안고 있어 무엇보다도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차를 좁혀갈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절실했다.
구는 보다 효과적인 중재를 위해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및 갈등조정위원, 변호사 등 외부 갈등조정 전문가를 초빙, 회의를 진행, 서노원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관련 부서 국·과장 및 민원인 양측 대표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각각의 요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 의견수렴의 과정들을 거쳤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한다. 또 소통의 물꼬를 트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평행선만 달린다면 갈등을 해결해나갈 수 없다"면서 "그러한 점에서 이번 민원조정위원회는 대립했던 양측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앞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민원조정위원회를 활성화하여 소통과 공감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다함께 행복한 양천’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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