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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나달, 세계 124위에 일격…시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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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체면을 구겼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 보르나 코리치(18·크로아티아·세계랭킹 124위)와의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2(2-6, 6-7<4-7>)로 패했다. 18세 신예 로치리에 1세트 게임스코어 0-5까지 밀리면서 고전했고, 2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했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나달은 윔블던 16강 탈락 이후 손목 부상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달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불참한 뒤 차이나오픈과 상하이 마스터스에 연이어 출전하며 복귀했지만 모두 8강 이상에 오르지 못했다.

나달은 이달 초 진단 받은 맹장염 치료를 위해 다음달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뒤 나달은 "연습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최근 4~5개월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다"고 했다.

나달을 꺾은 코리치는 준결승에서 다비드 고핀(24·벨기에·세계랭킹 28위)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겨룬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33·스위스)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3·불가리아·세계랭킹 11위)와의 8강전에서 2-0(7-6<7-4), 6-2)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결승 길목에서는 이보 카를로비치(35·크로아티아·세계랭킹 31위)와 만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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