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고사 위기 부동산 공인중개사 업계를 살려내라! 일방적인 중개보수 인하 불허한다! 공인중개사 과다배출 즉각 중단하라!"
정부가 중개수수료를 개편하기 위한 안을 마련했지만 공인중개업자들의 반대로 공청회가 성토대회장으로 변했다.
국토교통부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 국토연구원에서 개최할 예정인 '부동산 중개보수체계 개선방안' 공청회는 업계의 극렬한 반발로 파행을 겪고 있다.
이날 공청회를 찾은 한 공인중개업자는 "중개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린다니 다 죽게 생겼다"며 "각종 공공요금은 다 높이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개편안이 일방적인 의사결정이었고 업계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지난 17일 협회가 마련한 안을 발표하면서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을 초청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15년 전 일방적으로 책정해놓고 한번도 공인중개사들을 협상테이블에 앉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거래 가격이 높을수록 요율을 낮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에 지난해 11월 연구용역을 의뢰해 중개협회, 전문가, 지자체 등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해 마련된 개선방안에 대해 국민과 중개업계 의견을 최종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국토부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이 달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법령을 조속히 개정할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