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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음료, 녹초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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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시장규모 430억…작년보다 310억원 줄어
- 제품 차별화 적고 비타민C·콜라겐 등 대체제에 밀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한창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은 김영아(27)씨는 다이어트는 물론, 여자 몸에 좋다고 해서 아침 저녁으로 석류맛 식초를 입에 달고 살았다. 좋아하던 커피음료도 끊고 열심히 음용식초만 마시기를 한 달, 김씨는 음용식초에 질려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식초가 맛있고 몸에 좋대서 자주 먹었는데 요새는 대용품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종류가 대부분 석류인데 아무리 좋다고 해도 한 두번이지 비슷한 맛을 계속 먹으니 질린다"고 전했다.
'웰빙(Wellbeing)'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급성장했던 음용식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다. 마시는 식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새로운 건강기능음료가 다수 출시된 것, 맛이 비슷한 점 등이 한계로 꼽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용식초 시장은 지난 2006년 대상 청정원이 '마시는 홍초'를 내놓은 이후 꾸준히 성장해오다가 2012년부터 그 기세가 꺾였다. 국내 음용식초 시장은 2007년 420억원 규모에서 2009년 530억원, 2011년 약 88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2년 780억원, 작년 740억원, 올해(1~8월) 430억원으로 최근 시장이 역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링크아즈텍 기준)은 8월말 현재 대상 청정원의 홍초가 55.9%, 샘표의 흑초가 21.6%, CJ제일제당의 미초가 18.5%로 대상이 여전히 1위를 지키는 가운데 2,3위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는 음용식초 시장이 빠르게 줄어드는 원인으로 가장 먼저 '단조로움'을 꼽는다. 업계 1위인 청정원 홍초는 석류, 복분자, 블루베리, 오디, 산수유 등 종류가 '베리'류에 치우쳐있고 샘표 흑초도 비슷하다.

비타민C, 콜라겐 음료 등 건강음료들이 잔뜩 출시되면서 대체제가 많아진 것도 소비자를 분산시키는 원인이다. 이에 따라 음용식초업계는 소비자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맛을 선보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초는 올 2월 청포도맛을 선보인데 이어 올 겨울에 대비한 레몬유자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상 홍초는 열대 지방에서 나는 붉은 꽃의 허브식물 히비스커스를 원료로 더해 기능성과 풍미를 한층 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음용식초 맛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석류, 블루베리 뿐이다보니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낀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2월 우리가 청포도맛을 선보인 이후 매출이 증가한 것을 보면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면 소비자가 돌아올 유인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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