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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보다 먹고살기 나아졌지만…소득계층간 격차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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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소득계층간 격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2003부터 지난해까지 월평균 소득은 263만원에서 416만원으로 58.2% 늘어났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액은 176만원에서 251만원으로 42.7% 증가했고, 식료품비는 약 39만원에서 약 58만원으로 47% 확대됐다. 지출 증가폭보다 소득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엥겔계수는 15%에서 14%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식료품비에 대한 부담은 줄었지만 소득계층별 엥겔계수의 차이는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소득하위 20%(소득 1분위)의 엥겔계수는 20.7%로 2003년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같은 비중의 돈을 끼니를 때우는데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소득 5분위)의 엥겔계수는 2003년 12.6%에서 2013년 11.5%로 1.1%포인트 낮아졌다. 또 소득 중위 20%의 엥겔계수도 10년 사이 15.1%에서 14.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저소득층의 엥겔계수는 변화가 없었지만 중위소득 이상의 식료품비 지출 비중이 낮아져 전체 엥겔계수가 낮아졌고, 소득계층별 격차는 커진 것이다. 그 사이 소득 1분위와 5분위 사이의 격차는 8.1%포인트에서 9.2%포인트로 확대됐다.

식료품비의 세부항목에도 변화가 있었다. 곡류의 소비는 줄어들었지만 과일과 빵ㆍ떡 등의 소비가 늘어났다. 김철민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가계 소비지출 식료품비 세부항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곡물"이라면서 "2003년 곡물의 식료품비 비중은 10.7%였지만 2013년 6.4%로 4.3%포인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과일과 과일가공품은 10년 사이에 비중이 2.6%포인트 늘어났고, 빵ㆍ떡류, 당류ㆍ과자류도 각 1.5%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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