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390억원의 공사비를 들였지만 운영주체를 찾지 못해일부 시설만 열어 놓은 채로 방치돼 왔던 세빛둥둥섬이 '세빛섬'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전면 개장 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5일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섬인 세빛둥둥섬을 세빛섬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개장하고, '한강의 새로운 문화, 세빛섬에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세빛섬은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 2011년 준공됐지만, 운영사 선정·운영 문제로 방치되면서 한강의 대표적인 '골칫덩이'로 전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시와 세빛섬 최대 출자자인 효성이 운영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전면 개장이 본격화 됐다. 앞으로 세빛섬은 효성 계열사 '플로섬' 주관으로 20년 간 운영된 후 시에 기부 채납 될 예정이다.
15일 열릴 개장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개장식을 통해 세빛섬은 지난 5~7월 간 열었던 가빛섬·채빛섬의 일부 공간외에도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솔빛섬과 기타 공간을 모두 개장하게 된다.
한국영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작년 9월 효성과의 세빛섬 운영 정상화 합의 후 공연·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며 "서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이끄는 대표 관광명소는 물론, 글로벌 랜드마크로 도약하도록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