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폐업되거나 부도처리된 의약품도매상은 지난 2011년 16개에서 2012년 15개, 지난해 33개로 급증했다.
남 의원은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비용 저마진으로 도매회사의 부도 및 폐업이 속출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의약품도매상은 중소기업 업종으로 정책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연구용역을 의뢰해 의약품도매상의 유통비용을 조사한 결과, 도매 평균 비용이 8.8%(금융비용 1.8%, 카드수수료 2.0%, 인건비 등 2.1%, 물류비용 및 일반경비 2,5%, 법인세 등 0.4%)에 달했다.
남 의원은 "다국적 제약사의 도매마진이 도매 평균비용보다 못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다국적제약사가 금융비용(1.8%) 및 카드결제(2.0%)에 대한 유통비용 부담을 수용해 손익분기점 이상을 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국적제약사의 유통비용 저마진 실태와 관련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의 경우 매출기준에 따라 3그룹으로 분류하여 1그룹은 6.75%, 2그룹은 67.25%, 3그룹은 5.75% 지급했다. 또 한국노바티스는 6%, 사노피는 5% 또는 6%를 지급하고 있어 유평균 유통마진율 8.8%에 못미쳤다.
한편 복지부의 ‘의약품 유통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말 현재 의약품 공급업체는 도매회사 2,027개사와 제약사·수입사 550개사에 달했다. 요양기관 대상 의약품 공급금액 19조5829억원 중 도매회사는 17조837억원으로 87.3%를 , 제약사와 수입사는 2조 4992억원으로 12.7%를 차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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