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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진 현대차…신형 i20로 'B세그'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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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4일(현지시간) 정식 개막한 2014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소형차 i20를 계기로 유럽 신차판매시장에서 반등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시장회복세에도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했던 만큼 다음 달 출시하는 i20를 통해 브랜드 가치는 물론 판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형 i20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신차개발단계부터 생산ㆍ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는 차종이다. 현지전략차종 i20는 유럽에서도 가장 시장이 큰 B세그먼트(차량 크기와 엔진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분류단위로 B세그먼트는 우리 기준으로 소형차에 해당)에 속한다. B세그먼트는 지난 해 유럽에서 285만대, 올해에는 3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차종 가운데 5분의 1이 넘는 비중이다.
정 부회장은 올 들어 업무차 유럽을 3번 다녀왔다. 단순히 판매량으로 따지면 중국이나 북미가 더 크지만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현대차를 어떻게 자리매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처럼 유럽시장을 살뜰히 챙긴 배경에는 신형 i20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i20은 개발단계부터 철저히 현지 시장을 겨냥한 차로 신형 모델의 경우 전량 현대차 터키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과 비교해 일부 사양을 달리하고 내부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꾸민 게 특징인데, 현대차는 유럽공략에 고삐를 죄기 위해 i20를 기존까지 전량 인도공장에서 생산하다 유럽 판매물량에 대해서는 터키공장으로 바꿨다. 지난 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년 만에 터키를 방문해 직접 i20의 생산라인을 살핀 것도 그만큼 이 모델에 대한 회사 최고경영진의 관심이 남다르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파리모터쇼 행사장 내 현대차 부스에서도 이 같은 면모가 잘 드러났다. 총 13대의 전시차량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대를 i20로 채웠다. 앨런 러시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신형 i20는 철저히 유럽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전략차종으로 새로 개발한 엔진은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리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은 내달 출시될 양산형모델과 거의 차이가 없는 차로 넓은 실내공간과 같은 급의 경쟁차를 웃도는 안전ㆍ편의장치가 특징이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이나 파노라마썬루프 같은 사양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 소형차 가운데 처음으로 터보차저방식의 엔진이 들어간 모델도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유럽 내 신차판매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만큼 i20의 역할은 막중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간 현대차 유럽 내 판매량은 28만1147대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기아차가 5.1% 늘어나는 등 대부분 완성차 브랜드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파리(프랑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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