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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폭탄'에 3년전 타임머신 탄 삼성電, 3Q 영업익 4조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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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영업익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로 떨어져…스마트폰 실적 부진 탓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올해 3·4분기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둔화된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영업이익 4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2.9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22% 줄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65%, 20.45% 감소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분기 7조1900억원을 기록해 2년만에 7조원대로 주저앉은 데 이어 3분기에는 다시 4조원대로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폭탄을 맞은 원인은 이번에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실적 큰 폭 감소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LS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약화 ▲TV 판가 하락과 계절성 제품 성수기 조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IT모바일(IM) 부문이 약 1조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한다. 2분기(4조420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7800만대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195달러로 전분기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 재고 처리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8%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도 직격탄을 맞아 1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하거나 손익분기점(BEP)을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월드컵 특수 종료로 TV 사업이 둔화되고 생활가전, 프린터 사업이 2000억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소비자가전(CE) 부문도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유일하게 반도체 사업부가 선전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업황 호조와 가격 안정으로 2조100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냈다. 비메모리 사업의 경우 파운드리 고객 이탈과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 부진으로 2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지만메모리 사업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원대로 올라섰다.

문제는 4분기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경쟁사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고 중저가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IM 사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제품 차별화 확대 ▲중저가 라인업 보강 ▲OLED 패널 등 부품사업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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