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허용기준 강화해야"…식약처 "국제 수준보다 높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엽합 의원은 6일 배포한 국감자료를 통해 용도가 비슷한 어린이 치아 세정용 구강티슈와 어린이치약의 파라벤 허용기준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계에서 안전성을 내세워 어린이용 치약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어린이용 치약은 성인용과 동일한 기준으로 생산, 유통되고 있다"면서 "별도의 기준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식약처 허가가 떨어진 어린이용 치약 가운데 파라벤이 함유된 제품은 86개에 달했다. 특히 최근 2년 141억여원 규모(1200만4160개)가 생산됐다.
또 성장기 어린이의 미성숙이나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벤은 성인보다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덴마크는 3세이하에 파라벤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EU소비자안전위원회는 6개월 이하에 사용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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