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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나도 2승 챔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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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인비테이셔널 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극적인 '우승버디'

이민영이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이민영이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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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장 다섯번째 홀의 '우승 버디'.

이민영(22)이 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ㆍ653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연장혈투 끝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을 4위(4억8500만원)로 끌어 올렸다.
공동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김민선(19), 정희원(23)과 동타(3언더파 213타)가 됐고, '3명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핀 위치를 바꿔가며 18홀에서 속개된 연장전에서는 정희원이 세번째 홀 보기로 먼저 탈락했고, 김민선이 네번째와 다섯번째 홀에서 1m 안팎의 짧은 버디퍼트를 연거푸 놓쳐 이민영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이민영 역시 "민선이의 공이 홀에 붙었을 때 이번 대회 우승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했고, 성과가 좋아 기쁘다"고 했다. 다음주부터 이어지는 메이저대회에 대한 자신감도 과시했다. "컨디션이 좋아 적어도 1승은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민영은 "사실 골프를 시작한 건 많은 국가를 여행하고 싶어서였다"며 "머지않아 LPGA투어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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