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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인비테이셔널 "흥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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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이어 김하늘과 이정민까지, 간판스타들 '부상 속출'

김하늘(왼쪽)과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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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의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상금랭킹 1위 김효주(19)에 이어 김하늘(26)과 이정민(22ㆍ이상 비씨카드) 등 간판스타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30일 김하늘은 '피로 누적', 이정민은 '어깨 부상'으로 오는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ㆍ6530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러시앤캐시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무대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출전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박세리(37)를 호스트로 맞아 대회명이 바뀌었고, 박세리의 출전으로 고심이 더욱 컸다. 김효주는 그러나 '프랑스원정길'에서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등판을 취소했다. 두 번째 메이저 KLPGA챔피언십과 이미 출전을 약속한 대우증권클래식에서 약속을 지키느라 강행군을 거듭해 상태가 악화됐다.

김하늘과 이정민도 사정이 비슷하다. 김하늘은 특히 2주 전 볼빅여자오픈 2위에 이어 28일 끝난 대우증권클래식에서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와의 연장혈투 끝에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며 또 다시 2위를 차지하는 등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다음주부터 KLPGA투어 메이저대회가 연속 개최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바로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다. 16일부터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이어진다. 23일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에서 개막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마지막 메이저다.
대회는 이에 따라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의 '2연승' 도전 vs 디펜딩챔프 장하나(22)의 '2연패'로 압축됐다. 코스 전장이 길다는 점에서 장타자 김세영(21)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백규정과 고진영(19), 김민선(19) 등 '19세 3인방'이 펼치는 신인왕 경쟁이 여전히 장외화제다. 고진영이 1위(1731점), 백규정이 2위(1684점), 김민선이 3위(1574점)다. 백규정은 김효주가 없는 무주공산에서 아예 4승고 지를 접수해 다승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는 '두 마리 토끼사냥'을 노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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