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16만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입맛을 잡아라."
국내 치킨업체들이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한국식 치맥(치킨+맥주)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한 덕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육칠팔은 최근 치킨678 명동점에 중국 관광객을 대비해 매장 직원 14명 중 10명을 중국어가 가능한 중국 유학생 및 대학생으로 채용했다. 국경절 기간 재고 물량도 전년보다 50% 이상 늘렸다. 올해 초 중국 춘절기간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며 매출이 25% 정도 늘었던 점을 고려해 이번 국경절 기간 재고 물량을 대폭 늘렸다는 설명이다.
육칠팔 관계자는 "중국 대륙에서 치맥 열풍이 불면서 현재 명동점 전체 매출의 70% 정도가 요우커로 이루어질 만큼 중국인 비중이 올라간 상태"라며 "국경절 기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bhc 관계자는 "숙소로 전지현 치킨을 주문하거나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많다"며 "종로점 등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특수 매장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이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본사와 점포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촌치킨도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을 중심으로 모델 입간판을 세워놓은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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