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포상 금메달은 쿠웨이트?
[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참가국들의 '돈다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25일 인천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에게 지급할 정부 포상금 규모를 발표했다. 금메달 포상금은 120만원, 은메달은 70만원, 동메달은 40만원이다. 메달을 따지 못한 대표팀 선수에게도 15만원씩 준다. 단체전(2인 이상) 수상자는 개인전의 75%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받는다.
한국 선수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많은 포상금을 약속받은 선수는 볼링 여자 국가대표 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이다. 그는 이번 대회 여자 2인조와 3인조, 개인 종합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랐고, 개인전 동메달과 5인조 은메달도 추가했다. 현재까지 총 392만5000원을 확보했다. 남자 사격의 김준홍(24·KB국민은행)은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25m 스탠다드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총 332만5000원을 받게 됐다. 수영의 박태환(25·인천시청)은 개인전 세 종목과 단체전 세 종목에서 은메달 한 개, 동메달 다섯 개를 따내 240만원을 챙겼다.
정부의 포상금과 별도로 각 종목 연맹이나 협회에서도 동기부여를 위한 시상을 별도로 한다. 대만을 꺾고 우승한 야구대표팀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약속한 상금 2억 원을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갖는다. 대한펜싱협회는 당초 회장사인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포상금 1억 원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성적(금 8개, 은 6개, 동 3개)으로 지급규모가 예상을 웃돌아 추가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금메달 1000만원, 은메달 200만원, 동메달 100만원을 약속했다.
다른 참가국들은 파격적인 상금을 내걸고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쿠웨이트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압둘라 알메자옌(26)은 남자 스쿼시 개인전 우승으로 35만 달러(약 3억7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대만은 금메달에 10만 달러(약 1억400만원)를 걸었다. 태국은 축구 우승에 5500만 바트(약 17억 8000만원), 종주국의 명예가 걸린 세팍타크로에 100만 바트(약 3200만원)를 걸었다. 남자 세팍타크로는 한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지만 남자 축구는 준결승에서 한국에 0-2로 져 결실을 얻지 못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도 포상금을 준비하고 있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42)은 "아직 구체적은 금액은 정하지 않았지만 축구 우승에 대한 격려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15억40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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