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선수들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오랜 만에 경기를 했다.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재정비를 하며 잘 뛰어줬다."
임영철 여자 핸드볼대표팀 감독(55)은 28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카자흐스탄과의 준결승전을 41-30으로 이긴 뒤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결승에 선착한 대표팀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열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주장 우선희(36·삼척시청)는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전했다. 우선희는 "4년 전 광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며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분하고 서럽다. 결승에서 일본이 올라온다면 반드시 이겨 그 때의 억울한 감정을 풀어내고 싶다"고 했다.
방어율 29%(7/24)를 기록하는 등 결정적일 때마다 선방으로 골문을 지킨 송미영(39·인천광역시청)도 "이번이 아시안게임은 첫 출전이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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