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포섬서 3승1무, 승점 10점 확보, 최종일 4점만 더하면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포섬서만 6승2무.
유럽연합의 단결력이 4점 차 리드로 직결됐다. 28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호텔 센테너리코스(파72ㆍ7243야드)에서 끝난 미국과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둘째날 역시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4경기에서는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오후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플레이) 4경기에서 3승1무로 싹쓸이에 성공해 미국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미국의 이날 초반 흐름은 괜찮았다. 패트릭 리드- 조던 스피스 조가 유럽의 마틴 카이머(독일)-토마스 비욘(덴마크) 조를 5홀 차로, 짐 퓨릭-헌터 메이헌 조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 조를 4홀 차로 각각 대파했다. 유럽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조가 버바 왓슨-매트 쿠차 조를 3홀 차로 이겼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안 폴터(잉글랜드) 조는 지미 워커-리키 파울러 조와 비겼다.
워커-파울러 조는 특히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의 발목을 묶어 톰 왓슨 미국 단장의 신임을 듬뿍 얻었다. 1라운드 포섬에서 매킬로이-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조와, 이날은 매킬로이-폴터 조와 맞붙어 모두 무승부로 틀어막았다. 파울러는 실제 2홀 차로 뒤지고 있던 10번홀(파3)에서 벙커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해 매킬로이가 오히려 2m 버디를 놓치는 등 강력한 맨투맨 마크가 돋보였다.
승승장구하던 패트릭 리드와 조던 스피스, 이른바 '영건팀'마저 흔들렸다. 리드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던 16번홀(파5)에서 불과 60cm 짜리 파 퍼팅을 놓쳐 매치를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17번홀(파3) 버디로 1홀을 앞섰지만 로즈-카이머 조는 18번홀(파5)을 기어코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즈는 더욱이 4개 매치에서 3승1무를 수확해 유럽이 우위를 점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