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일 국립중앙박물관서 '한국민화' 학술대회 개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20일 오전 10시부터 5시30분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한국민화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민화란 '조선시대의 민예(民藝)적인 그림'으로, 서민들의 생활 모습이나 민간 전설 등을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을 뜻한다.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교수, 평론가, 디자이너 등 7명의 발표과 함께 질의-답변에 이어 이원복 경기도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민화의 학술과 창작'이라는 두 영역의 전문가들이 만나 한국 민화계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민화의 양식론’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신동식 한국민화협회 회장은 미술의 명칭에서부터 한국미술사의 흐름에서 본 민화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한국민화의 양식적 특성을 정리할 계획이다. 금광복 한국민화협회 상임고문은 ‘민화의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오늘날 또다시 민화가 많이 그려지고 유행하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조선시대 사회상을 짧게 고찰한 다음, 현대의 민화 작가들이 겪고 있는 ‘전승, 전통, 재현’의 문제를 거론, ‘현대민화’에 대한 담론을 펼친 후 ‘정부정책 건의’를 통해 민화계의 발전을 위한 방법들을 설명한다.

이경숙 박물관 수 관장은 ‘민화 전통성의 현재적 가치’라는 주제 하에 민화 창작에서 전통적인 양식인 ‘본의 모사(模寫)’를 설명, 모방과 창조의 행위를 이야기하며, 조은정 미술평론가가 발표하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민화의 이코노그래피(Iconography): 현대미술의 창작 원천으로서의 민화’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일부 작가들이 작품의 특징으로 삼고 있는 까치호랑이와 모란 등 소재와 단순한 윤곽선, 화려한 채색을 기조로 한 민화적 요소의 차용이나 접목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이어 시각디자이너 강지선씨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는 몇몇 전통문화 요소의 디자인 개발 사례를 살펴보고, 조선민화의 특징 중 하나인 ‘길상성’을 현대 생활 공간에 적용하고자 하는 발표자의 디자인 개념을 설명한다. 미술사가 김미정씨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민화, 혹은 민화적 요소가 언제 누구에 의해서 왜 차용됐으며, 그 효과는 어떤 것이었는지를 고찰한다. 1970년대 이전의 작가로는 김환기·정규·김종학·장욱진, 1970년대의 작가로는 김기창·박서보·이승택, 1980년대는 오윤·김봉준·박생광, 1990년대와 그 이후 작가로 김종학·황창배·서용선·백남준·박찬경의 작품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을 맡았던 박남희씨는 ‘글로컬리즘 시대 민화의 세계화 전략’라는 주제로 민화가 지닌 ‘민속 회화(folk art)’로서의 특성에 주목해 예술이자 언어로서 민화의 문화컨텐츠로서의 위치를 강조한다.

발표 이후 정현 민화작가, 정하정 한국민화협회 수석부회장,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 관장, 변종필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해 지정토론이 진행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