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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올 때 노 젓는다" 한전, 매각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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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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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한국전력 (사장 조환익)이 삼성동 본사 부지를 최대한 비싸게 매각하더라도 매각대금은 전량 부채를 줄이는 데 쓰이게 된다. 한전은 올해 중장기 재무계획에 165%로 잡혀있는 부채비율을 145%까지 끌어내리고 2017년까지 143%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줄이기로 한 부채 규모는 14조7000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자산매각이 5조3000억원으로 감축 규모로는 가장 크고 원가절감(4조2000억원), 사업구조조정(3조), 이자비용 절감(1조9000억원), 수익창출(3000억원) 등의 순이다.

삼성동 부지는 장부가액은 2조73억원, 공시지가는 1조4837억원으로 매각 규모는 최대 4조원까지 전망된다. 한전은 이외에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유 부동산은 매각 가능성이 높은 도심 부동산을 중심으로 최대한 발굴해 조기매각하기로 했다.

보유주식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한전은 자사주 매각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을 선정했다. 한전은 보유한 자사주 1892만9995주(2.95%) 전량 매각할 경우 현 시세로 8300억원가량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 한전은 아울러 전력관련 자회사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경영권 유지 수준의 51% 초과분을 매각하고 전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부채비율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전KPS 지분 매각과 3분기 영업이익 개선, 연말 배당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전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원이 넘었고 3분기에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기업신용등급을 종전의 'A1'에서 'Aa3'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조달금리 하락 등으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한전의 이 같은 부채감축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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