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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영 동반위원장 "적합업종보다 자율합의 우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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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통한 통제보다 생태계 마련에 치중"

안충영 동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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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보다 기업간의 자율합의를 우선하겠다"며 "개입을 통해 울타리를 치는 것보다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적합업종 재지정을 앞두고 동반위의 지향점이 크게 바뀐 셈이다. 안 위원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문제에 대해 '대기업은 양보하고 중소기업은 보호한다'는 이분법적 논리에 우리가 갇혀 있는 것 같다"며 "적합업종 제도의 발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합업종으로부터 해제된 후에도 민간 자율협의를 통해 (중소기업의) R&D능력을 고취하거나 새로운 해외 진출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컨설팅 교육이 수반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좁은 국내 시장을 놓고 싸우기보다는 동반 해외진출을 통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마켓쉐어를 늘리면 중기가 위축되고 그 반대면 대기업이 위축된다는 것은 전형적인 제로섬 싸움"이라며 "양측이 신사협정을 통해 상생하고 인사이트(통찰력)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싹튼다면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가공식품 분야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 시장 규모도 키우고 마켓쉐어도 지키며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위원장은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향후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준 개편 ▲해외 동반진출 활성화 ▲기업별 포괄적 상생협약 확대 ▲중소기업 적합업종 발전적 운영 ▲유통업계 동반성장 상생 추진 등 5가지에 중점을 두어 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과제별로는 2·3차 협력사의 어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 발행 매출채권을 담보로 거래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한편,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해외 동반 진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동반성장 문화를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에서 맞춤형 공유가치창출(CSV)로 확산시키고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채널을 확대한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기업과 기업간 관계가 '내 땅 따먹기'의 갈등구조, 제로섬 게임이 아닌 파지티브 섬(Positive Sum) 게임으로 뿌리내리는 데 민간 자율협의기구로서 촉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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