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추석연휴기간에 맞춰 인도와 터키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다녀왔다. 현지 공장에서 막 양산에 들어갔거나 생산할 소형차 i20 생산라인을 꼼꼼히 챙겨봤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내 판매부진을 떨쳐 내야할 역할을 맡은 만큼 정 회장을 비롯한 회사 안팎에서 기대가 큰 모델이다.
정 회장이 인도공장을 방문한 건 지난 2010년, 터키공장은 200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ㆍ판매 네트워크 역할조정에 따라 최근 1년여간 생산모델과 대수 등을 조정해 왔다.
특히 두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차 i20 신형모델은 현지 시장상황에 맞게 개발된 전략차종으로 인도와 유럽시장 볼륨모델이라는 점에서 정 회장의 기대치가 높다. 특히 올 들어 유럽 신차판매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유독 현대차가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터키공장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다.
정 회장은 유럽향 i20 생산을 맡은 터키공장에 들러 "회복기에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신차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터키산(産) i20가 유럽 판매지형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품질고급화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 독일대회에서 i20로 첫 우승을 하면서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끌어올린 만큼 올 하반기 이후 현대차 판매량을 견인해줄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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