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자율형사립고)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한 학교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폐지 절차를 강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준점수에 미달한 8개교는 향후 청문 및 교육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개교는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더라도 2015년의 입학 전형은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고, 2016년 전형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문용린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지난 6월 기존의 교육부 표준안을 바탕으로 자사고 학교 운영성과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진행한 자사고 평가는 감사 지적 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최저점에 해당하는 '매우 미흡' 평가에도 기본 점수를 주는 등 재지정 여부를 판단하기에 부족했다"며 "6월 평가 지표를 최대한 존중하되 중요 항목의 배점을 조정하고 교육청 재량으로 교육 공공성 등 지표를 추가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협의를 반려하기로 협의한 상황이라 실제로 지정 취소가 이루어질지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또한 서울 지역 내 자사고 25곳의 교장들이 모인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와 자사고 학부모들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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